아들(백골부대) 추억~~

[스크랩] 장한아들 876기 수료식 후기!

손재상 2013. 5. 11. 23:38

2013년 3월 7일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서울에서 출발하였다.

모처럼 큰고모가 조카 수료식에 함께 동행을 한다고 한다.

작은놈은 대학새내기 수업 빼먹고 나의 반쪽도 같이 동행

1주일전 사전답사를 하고 시간이 얼마 걸리는지 확인하고 집에서 몇시출발하면 되겠다 했는데

큰고모가 30분 늦게 도착하여 화를낼수도 없고 달구지만 힘차게 밟는다.

근데 이게 어쩜좋아 갈수록 도로가 지체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네비가 도착예정시간 9시

가면 갈수록 네비가 9시 30분 도착예정이라 나온다.

이러다 늦으면 어케되지 속마음 불타고 달리고 싶어도 달릴수없는 심정 한번씩 겪어보셨지요?

이럴때는 그냥그대로 자연스럽게 도로가 해결되더라고요 ㅎㅎ

조금 지나니 언제 그런지 도로가 차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 절대 과속은 아님...

드디어 9시 5분에 도착했답니다..

접수대에서 접수를 잽싸게 접수를 하고 초록다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커피와 둥굴레차를 먹고

저가 귀석이 아빠입니다 라고 인사를드리고 찬혁빠님과 고문님 서로 번호따고 생활관으로

GO~~GO~~ 들어서는 순간 무시무시한 군사구호들 잠깐 나의 군생활이 뇌리에 스쳐갑니다.

이것저것 보면서 아들소대 생활관에서 182변 손귀석 관물대가 보였습니다.

4소대 2분대 분대장 손귀석 관물대는 좌측창가 이더군요 한겨울에 창가라 추워겠구나 하는생각이

들었다. 들어올때 안내장을 보니까 울아들 번호가 사열대에있지 않고 앞쪽에 5명 번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분대장이라 그런가 하고 있었는데 살짝 물어보니 (상)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래 이놈이 뭘잘해서 받는지 궁금했다. 부모로써 기분이 아주 좋았다.

계급장 수여식에도 바로 옆에서 달아주었다. 엄마는 계급장 동생은 부대마크~~ 나는 찍사했어요

수료식이 끝나고 외출하는 시간 아들보고 정식으로 아빠한테 경례해봐~~ 했더니 군기가 확실히

들었다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예약한 식당으로 출발하여 많이 먹을것 같았지만 많이 못먹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백골회관으로

갔습니다. 준비한 모든것을 가지고 방으로 가서 맘껏먹어라~~ 처음에는 허겁지겁 먹더니

화장실 들락거리고 그때부터 306보충대 부터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는데...

306보충대에서 선발직 뽑는데 지원하여 5차 면접까지 가서 아쉽게 탈락했다는 이야기..

3사단 훈련병 입소후 중대장 추천에 뽑혔는데 목소리 땜에 떨어졌다는 아쉬움. 그래서 분대장을 맡았다고

합니다... 제아들을  잠깐 소개를 하면 체육대학을 다니다 군에갔는데 1중대중에 체대출신이 울아들

혼자라고 합니다.. 그러니 체력 하나는 검증되었지요..ㅎㅎ 처음 훈련소 훈련이 체력증진인데..

울아들은 체력테스트는 식은죽먹기로 통과했다고 합니다..

아마 울아들은 군대 체질인것 같습니다..ㅎㅎㅎ

훈련소때 아백사 위문공연시 초코파이를 보면서 눈믈이 핑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날 부모님 전화할때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요.. 사회에서 먹던 과자가 생각나서 일요일이면 종교활동에 가서 초코파이등등을

먹었다고 합니다. 훈련받을때 가족생각이 젤 많이 했다고 합니다.

수료식 갈때 아들 휴대폰 꼭가지고 가라는 선임들의 말을 듣고 휴대폰 정지풀고 밧데리 1개 가지고

갔는데 밧데리 2개 모두가 방전될정도로 핸드폰을 놓치를 않더군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복귀시간이 임박하니까 부대 들어가고 싶지않다고  응석을 부립니다.

짧은 6시간동안 사회 돌아가는것을 보니까 민간인이 된가봅니다..

부대 보직은 처음에는 조교하라고 선발되었는데 본인이 스스로 거절을 했다고 하고.. 수색대대 지원을

하여 선발되었다고합니다. 아들하는말 아무도 갈수없는곳 수색대대 군생활 멋지게 사나이답게 하고오겠습니다.

이러는데 제가 뭐라 할수가 없더라고요.. 그래 참잘했다.. 대단하다.. 몸조심하면서 잘혀~~ 면회, 외박은 없을것

입니다.. 휴가만 있을겁니다.. 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잘되었다.. 휴가때 보면되지..

이렇게 하여 아들훈련소 귀대시키고 마지막 몸 허그~~ 엄마,고모,동생과 작별인사 하고 서울로 돌아왔답니다.

아들을 보고온 소감!

걱정을 많이 하고 갔는데 걱정 싹 살아졌고요

아들놈이 5주만에 다른놈으로 변했구나

스스로 할수있는 놈으로 변해가고 있구나

부모가 걱정을 철원에 버리고 와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울아들 표창장 제목 ( 전우상 )을받았습니다.

부상으로 휴가 (2일) 받았습니다.

자대배치 2주후 사용할수 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이상 손귀석 훈련생 아빠입니다...

 

출처 : 아들사랑백골사랑
글쓴이 : 876기 손귀석아빠(서울중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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