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백골부대) 추억~~

[스크랩] 수색대대 신고식의 몰래 카메라~~~

손재상 2013. 9. 2. 21:57

금번 아들이 정기휴가를 나왔습니다.

군생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제가 자꾸 물어봅니다..

그러면 아들녀석은 재미나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유머스럽게 잘하여.. 깜짝 속을정도 입니다..

 

어제는 제가 요즘 TV에서 진짜사나이 이기자부대 수색대대편 나오는것 알고있지?

예~~ 알고있습니다...

 

아들: 아빠~ 그거 이기자부대 6.25 이후에 생긴부대라 아무도 아니예요~

아빠: 같은 수색대대면 비슷하겠지... 뭐~

아들: 아빠 우리 백골부대 수색대대 신고식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까요?

아빠: 그래 말해봐~ 아들!

 

백골 수색대대 신병 신고식~~

신교대 훈련병 시절... 먼저 차출하는 병사중에 수색대대를 뽑는다고 합니다.

심화교육을 받고 수색대대에 들어가면... 건물부터 이상한 막사로 되었다고

하네요... 대대본부에 대기하다... 중대가 결정되면... 선임들이 반갑다고 무진장

환영을 해준다고 합니다..( 수색대대 3중대를 중심으로 )

 

신병이 중대 내무반에 들어가면... 선임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을

하면서.... 그때부터는 소대별로 선임들이 계급장 바꿔치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예:병장은 이등병계급장 달고, 이등병은 병장계급장 달고, 상병은 일병달고 )

아주 능숙하게 군생활 연기를 한다고 합니다...

 

첫번째 바람잡이 병사가...

군기를 잡는다고 하네요... 말단 이등병이 병장행세를

하면서.... 소대별로 군기를 잡으면 시키는 대로...척척 하는모습을 보여준답니다.

그리고는 신병보고... 여기 이등병이 너하고 같은동기야~ 이렇게 부축이면서..

말을 걸어 보라고 한데요... 그러면 마지못해... 가볍게 친구처럼 반말을 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바람잡이 병사가....

베레모를 뒤집어서 쓰고.... 난 군인이 아니고~~ [민정경찰] 이야~~

그러면 신병은 수색대대면 군인인데... 왜 민정경찰이라고 하지~~또 모자가

이상하네 맞는가 보다~~ 그러면서 가만히 보고만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 바람잡이 병사가~

말솜씨가 뛰어난 병사가 일어서서... 신병들... 수색대대가 어떤것인지 지금부터

알려주겠다... 이러면서... 우리 수색대대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오지...

청정지역 DMZ(비무장지대) 그곳에 가면.... 고라니도 있고~ 멧돼지도 있고~

기린도 있고, 얼룩말도 있고~~ 그리고 하얀 펭귄도 살고있는 그런곳이야~

라고 능글맞게 썰을 하는데... 울 아들왈! 고라니, 멧돼지 정도는 이해되는데

펭귄이 살고있다는것에.... 마음속으로 뭐야 산속에 펭귄이 사는가를 생각하면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중대원 모두가 ㅎㅎㅎ 웃으면서... 이제부터 계급장 똑바로 달고..

선임이 신병들 웃킬려고 준비한 실체가 하나하나 밝혀지는데... 동기먹은 반말한

병사가 말년병장.... 신병은 보는순간~~ 말도 못하고 얼~~음~~이

되고.... 바로 윗선임들이 한바탕 웃으면서...가족같은 분위기로 수색대대 신고식

몰래카메라는 이렇게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아들한테 들었답니다.ㅎㅎ

 

이상은 수색대 아들한테 전해들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재미나게 애교로 보아 주세요!!!!

 

 

 

 

 

 

 

출처 : 아들사랑백골사랑
글쓴이 : 876기 손귀석아빠(서울중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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